한전 온실가스 분해기술로 철도공단 탄소배출 837만t 줄인다

한전 온실가스 분해기술로 철도공단 탄소배출 837만t 줄인다
'SF6 분해기술 공동활용 업무협약' 체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자체 개발한 온실가스 분해기술을 통해 국가철도공단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837만t(톤) 줄인다.
한전은 철도공단과 2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SF6(육불화황) 분해기술 공동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SF6는 황과 플루오린(불소)의 화합물로, 절연 성능이 우수해 전력설비인 개폐기 등에 절연가스로 사용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만3천900배에 달하는 대표적 온실가스라는 문제가 있었다. SF6 1t은 이산화탄소 2만3천900t과 같다.
이에 한전은 기존 설비에 포함된 SF6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1년의 기간을 거쳐 고농도의 SF6를 섭씨 1천200도의 고온으로 열분해하고, 유해 물질을 냉각·중화해 무해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내년 6월 분해설비 1기가 완공되면 연간 60t 규모의 처리가 가능하며, 향후 최대 6기까지 건설되면 연간 300t 이상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전은 이를 통해 현재 보유한 6천여t의 SF6를 2050년까지 전량 무해화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이 기술을 전력그룹사뿐 아니라 철도공단 등 다른 공공기관이 보유한 SF6 처리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 이후 최종 계약이 완료되면 철도공단은 보유한 SF6를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배출권 할당업체가 아님에도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선다는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다.
한전으로서는 철도공단 SF6 분해량에 대해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실적으로 인정받아 그만큼의 상쇄배출권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한전 관계자는 "철도공단과 지속해서 협력해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향후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해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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