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NH농협은행이 체크카드의 개인별 해외 현금인출 한도를 뒤늦게 신설했다.
NH농협은행의 카드사업부 NH농협카드는 체크카드로 해외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개인별 한도가 다음달 3일 신설된다고 29일 밝혔다.
1인당 해외 ATM 인출 한도는 1회·일 최대 5천달러, 월 최대 1만달러다.
해외 가맹점 결제 한도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카드 1장당 월간 1만달러가 유지된다.
이번 한도 신설은 국내 ATM 인출에는 영향이 없다.
앞서 올해 초 일부 코인 투자자들이 국내와 해외 거래소의 시세차익,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을 얻고자 체크카드와 해외 ATM을 이용하는 실태가 알려졌다. 해외 ATM에서 체크카드로 거액을 인출해 해외 거래소에서 코인을 매수한 뒤 국내 거래소에서 팔아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체크카드의 해외 ATM 인출액이 급증하며 외환 수요가 커지자 올해 5월 신한카드 등 카드사들은 1인당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신설했다. 그전에는 카드별 한도로만 운영돼, 카드 여러 장을 발급받으면 하루에도 거액을 인출할 수 있었다.
당시 NH농협카드도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카드 1장당 월간 2만달러에서 1만달러로 축소했으나 1인당 한도는 도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NH농협카드의 해외 ATM 인출액은 다른 카드사와 달리 이후에도 증가세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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