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천km 이상 목표물 타격"…개량형 S-550도 개발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최첨단 방공미사일 'S-500 프로메테이(프로메테우스)'를 북극 지역에서 시험 발사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 S-500 발사가 극초음속 비행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면서 "목표물이 성공적으로 타격 됐다"고 전했다. 극초음속은 음속의 5배, 즉 시속 6천120km 이상 속도를 의미한다.
S-500 미사일은 이미 실전 배치된 기존 최신 방공미사일 S-400을 개량한 것으로, S-400이나 그 대항마인 미국 PAC-3 미사일의 성능을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가 지난 2011년부터 개발해오고 있으며, 내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실전 배치에 앞선 최종 시험 관문인 국가시험 절차를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S-500은 최대 사거리 600km, 최대 요격 고도 200km로 동종 미사일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본적으로 사거리 3천500km까지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으나, 필요할 경우 비행 종말단계의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공중우주군은 S-500이 지구 저궤도에서 극초음속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군은 모든 시험 과정이 끝나면 S-500 미사일을 모스크바 외곽 방공부대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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