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분야별 신직업 발굴해 정보 관리·제공…구직자 등에 인센티브
문신 아티스트·공인 탐정 등은 추진 보완책 마련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이보배 기자 = 정부가 경제·사회 변화를 고려해 건강기능식품 상담사, 대체불가토큰(NFT) 아트에이전트 등 새로운 직업들을 발굴하고 이를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미래유망 신(新)직업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신기술·융합분야 5개, 교육·의료분야 2개, 문화·여가분야 4개, 농림·수산분야 4개, 환경분야 3개 등 총 18개의 신직업을 발굴했으며 이 직업들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기술·융합분야에서는 NFT를 활용한 미술품 제작·관리·홍보와 중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NFT 아트에이전트, 메타버스 캐릭터·아이템을 개발하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데이터거래 전문가, 산업수학 모더레이터, 스마트 안전관리사가 신직업으로 제시됐다.
교육·의료분야에서는 개인 특성을 고려해 건강기능식품 섭취 종류·방법을 조언하는 건강기능식품 상담사, 온라인 교육 장비를 다루는 에듀테크니션이 꼽혔다.
문화·여가분야에서는 콘텐츠 가치평가사, 문화유산교육사, 미술품 시가감정사, 해양치유사가 신직업으로 언급됐다.
농림·수산분야 농업드론 방제사, 농작업 안전관리관, 수산물 안심유통 컨설턴트, 어선투자 분석가와 환경분야 친환경선박 인증전문가, 갯벌생태 해설사, 에너지효율 측정·검증전문가도 신직업으로 발굴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데이터 라벨러, 온라인 튜터, 유전 상담사, 농촌교육농장운영자, 수직농장전문가, 스마트양식체험장 코디네이터, 어촌정착상담사, 집합건물관리사, 특허전담관 등 민간에서 자생한 신직업 9개도 소개했다.
정부는 신직업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제공할 포털 등도 만들 계획이다.
청년구직자가 신직업에 도전하면 직무훈련과 교육을 지원하고 창업기업과 대학에도 신직업 창출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신직업 육성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이견을 조율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민간 갈등이 일어날 경우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기구도 만들기로 했다.
정부가 이미 발굴해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신직업 중에는 부처 간 이견이나 민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는 사례도 있다.
전직지원전문가, 공공조달지도사, 문화여가사 등은 시장수요가 적고 기존 직업과 중복돼 추진이 중단됐다.
문신 아티스트는 의료계 반발에 부딪혔고 공인탐정은 관리·감독기관에 대한 경찰청과 법무부 간 이견으로 법안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디지털장의사는 음란물 유통 등 사회적 부작용 우려로 논의가 지연돼 관련 법이 19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정부는 이런 사례의 경우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거나 사회적 합의를 거치고 관련법 제·개정을 추진하는 등 보완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최근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올해 취업자 수가 당초 전망보다 10만명 늘어난 전년 대비 35만명 증가하고 코로나19 위기 전 수준을 복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디지털·기술혁신 등으로 인한 노동시장 구조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취약계층 지원강화 측면에서 내년 1월 중 직접 일자리 60만명 이상 조기 채용을 추진하고, 고용촉진장려금 지급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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