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크루즈선 2척서 코로나 감염 급증…146명 확진

브라질 크루즈선 2척서 코로나 감염 급증…146명 확진
새해불꽃축제 벌어지는 리우로 향하던 중 무더기 감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서양 연안을 따라 운항하는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따르면 지난 26일과 27일 남동부 상파울루주 산투스 항에 입항한 MSC 스플렌지다호와 코스타 지아데마호 등 2척의 크루즈선에서 승객과 승무원 146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산투스 항 입항 당시 확진자는 32명이었으나 3∼4일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지금까지 MSC 스플렌지다호에서 78명, 코스타 지아데마호에선 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위생감시국은 크루즈선 운항을 중단시킨 채 확진자들을 즉각 격리하고 다른 승객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으며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두 크루즈선의 승객은 4천여 명에 달한다.
이들 크루즈선의 승객들은 북동부 사우바도르 항을 출발해 산투스 항을 거쳐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벌어지는 새해맞이 불꽃축제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3월 북동부 지역 항구에 도착한 크루즈선에서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크루즈 관광을 전면 중단했다가 여름철 관광수요를 의식해 8개월 만인 11월에 재개한 바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