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267250] 회장은 31일 사업구조와 사고, 기술,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내년을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2022년 신년 인사에서 "산업의 패러다임은 디지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조선해양 부문에서는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를 통해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고, 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등 친환경 분야로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경기도 판교에 건립 중인 글로벌 R&D(연구·개발) 센터(GRC) 입주를 앞둔 만큼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회장은 "GRC는 미래 기술경영 콘트롤타워로, 새로운 기술의 혁신을 반드시 만들어갈 것"이라며 "기존 기술의 최적화와 함께 새로운 기술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에 각 사별로 '시스템 혁신 TF'를 만들 것을 제안하면서 업종에 맞는 시스템과 제도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회장은 올해를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라고 회고하며 "협력사 인력 확보와 운영 시스템 개선, 물량 중심의 계약 구조 정착을 통해 수주한 물량을 납기 내에 인도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대응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건설기계 부문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한 만큼 생산·개발·영업·품질·구매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고, 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는 '중질유 석유화학시설(HPC) 프로젝트'의 정상 가동에 모든 역량을 모아 달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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