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상륙정·수륙양용 장갑차 운용 등 훈련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075형 강습상륙함 하이난(海南)함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종합 운용 훈련을 마쳤다고 31일 관영 중앙(CC)TV가 보도했다.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하이난함은 이번 훈련에서 수송용 Z-8C 헬기, 726식 에어쿠션 상륙정, 수륙양용 장갑차 운용을 포함한 종합적인 훈련과제를 소화했다.
CCTV는 하이난함에 헬기와 장갑차 등을 탑재하는 훈련 모습과 901식 종합 보급선과 함께 항해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하이난함 상륙분대 천천양 수석참모장은 "우리는 하이난함 취역 후 함정 배치를 최적화했고, 일련의 훈련을 통해 함정 장비 운용과 조종 능력을 향상시켰다"면서 "함정 플랫폼을 포괄적으로 운용·관리할 수 있는 역량과 전투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군사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지난 4월 전에는 중국군이 수륙양용 강습함을 운용한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난함은 불과 8개월 만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중국은 올해 12월 기준 3척의 강습상륙함을 진수했고, 첫 함정인 하이난함의 훈련 경험이 쌓인다면 나머지 2척의 운용에도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해함대 소속의 하이난함은 2019년 진수된 중국의 첫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으로 경항공모함으로 분류된다.
배수량 4만t 규모로 수송용 헬기 여러 대와 상륙정 등 상륙작전 장비를 다수 탑재할 수 있어 남중국해와 대만을 겨냥한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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