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차단 비상대책…실내 사적모임·종교집회도 금지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퀘벡주가 새해 전야인 31일 밤(현지시간)부터 무기한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는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주민들의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도입,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야간 통금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어지며 새해 전야인 31일 시행에 들어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계속된다고 르고 총리는 설명했다.
캐나다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는 곳은 주 단위로 퀘벡주가 유일하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퀘벡주의 야간 통금은 이번이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하던 지난 1월 27일 전격 도입해 5월 28일까지 계속 했다.
르고 총리는 "수주일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우리의 의료시설 수용 능력을 초과할 위험이 있다"며 현재 주내 입원 환자가 939명으로 일주일 사이 두 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야간 통금이라는 극단적인 조처를 하는 것은 상황이 극단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퀘벡주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환자는 1만4천188명으로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르고 총리는 31일 신규 환자가 1만6천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퀘벡주는 또 식당 영업 규제를 강화해 매장 내 취식을 불허하고 실내 사적 모임과 종교 집회를 금지토록 했다.
장례식은 허용하되 참석 인원은 25명으로 제한했으며 각급 학교 개학을 내년 1월17일까지 연기했다.
주점이나 헬스센터 등 다른 여가 시설은 지난주부터 폐쇄했다.
이날 캐나다의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3만9천818명으로 누적 환자가 214만2천292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망자는 27명 추가돼 3만280명으로 파악됐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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