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치르콘'을 10여 차례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으며, 내년에 본격적으로 군에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북해함대 공보실은 31일(현지시간) "(북해함대 소속 4천500t급) 호위함 '고르슈코프 제독함'이 모두 10차례 정도 치르콘 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고, 두 차례 발사는 야센급 핵추진 잠수함 '세베로드빈스크'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4일에는 치르콘 미사일의 연속 발사 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해와 올해 고르슈코프 제독함에서 치르콘의 시험발사가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실시됐다고 발표했다.지난달에도 두 차례 시험 발사가 있었으며, 지난 10월에는 처음으로 세베로드빈스크 잠수함에서 수중 발사가 이루어졌다.
일련의 발사 시험을 거친 치르콘 미사일은 머지않아 러시아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은 내년부터 치르콘이 군에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치르콘 미사일이 내년 초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치르콘은 최대 마하 9(시속 약 1만1천km)의 속도로 1천km 이상 비행해 지상과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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