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유로모니터 "2026년까지 15% 성장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 발효유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까지 지금보다 16%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공개한 '식품산업 트렌드픽' 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효유 시장 규모는 1조9천442억원에 달했다.
2016년 1조7천654억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5년간 연평균 1.9% 수준으로 성장해 현재에 이르렀다.
유로모니터는 "건강 트렌드와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 시행이 발효유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2020년 말부터 일반식품도 과학적 근거를 갖췄을 경우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가 도입됐다.
유로모니터는 이에 힘입어 2026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2천498억원까지 커져 현재보다 15.7%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효유 시장 내 브랜드 점유율은 '윌'이 1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야쿠르트'(10.5%), '불가리스'(7.4%), '요플레'(6.5%), '매일바이오'(5.4%) 등의 순이었다.
발효유 유통처별 비중은 대형마트(42.4%), 온라인(23.7%), 편의점(12.8%), 직접판매(12.2%) 독립슈퍼(2.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조사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형마트의 유통 비중이 줄고 온라인과 편의점은 늘고 있다"며 "발효유 제조사의 직접 판매는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발효유 시장의 성장세는 일반 요거트보다 설탕 함량이 적은 그릭요거트에 대한 관심 증가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2019∼2021년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의 자료를 토대로 "그릭요거트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중소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용 그릇인 '요거트볼'에 각종 토핑을 첨가해 먹거나 빵에 발라 가볍게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조사팀은 "보존제, 안정제, 당류가 함유되지 않은 무첨가 제품이 인기"라며 "특히 드링크형 제품은 유산균, 단백질, 콜라겐, 비타민 등을 첨가해 건강식품으로 나오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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