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해양수산부는 총 3천838억원을 투입해 475척의 친환경 선박을 추가로 확보하는 내용의 '2022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신규 건조는 68척, 친환경 설비 장착은 407척이다.
정부는 우선 지난해보다 1천713억 늘어난 3천77억원의 예산으로 공공 선박 47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하고, 30척에는 친환경 설비를 설치하는 등 공공 부문에서 친환경 선박을 선제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 선박에 대한 친환경 전환 지원을 기존 102척에서 398척으로 확대하고, 내항선박에 대한 친환경 전환 보조율을 선가의 최대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196억원 늘어난 5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21척의 친환경 민간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377척의 선박에는 친환경 설비 장착을 지원한다.
정부는 아울러 액화천연가스(LNG)와 전기 등 친환경 연료 공급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국내 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소재 화물창을 장착한 한국형 LNG 벙커링 전용 선박을 내년 말까지 건조하고, 전기추진선용 이동·교체식 전원 공급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기와 디젤 엔진을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관공선을 충전할 수 있도록 목포 북항에 육상 전원 공급 설비도 구축한다.
이 밖에 선박뿐 아니라 개별 기자재도 국가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인증 대상을 확대하고,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선박 종사자 훈련용 시뮬레이터와 육상 디지털 관제 시스템 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명노헌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꼼꼼한 시행계획 수립과 점검을 통해 향후 10년간 국가 기본계획에 따른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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