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마지막 거래일 2.3% 급락…연간 상승폭 12년 만에 최대

입력 2022-01-01 05:03  

[뉴욕유가] 마지막 거래일 2.3% 급락…연간 상승폭 12년 만에 최대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유가는 올해 50% 이상 급등해 2009년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8달러(2.3%) 하락한 배럴당 75.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연말 마지막 거래일에는 하락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원유 수요를 이끌 동력은 부족했다.
오미크론의 증세가 이전의 변이에 비해 덜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확산세가 가파를 경우 원유 수요가 힘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유가는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했지만 올해로 보면 전년 대비 55% 급등했다.
연간 상승폭은 유가가 70% 이상 급등했던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
브렌트유 역시 올해 50% 정도 상승했다.
전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동안 원유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져 유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그럼에도 오미크론 여파는 새해에도 유가 방향성을 흔들 수 있는 주된 요인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지난 30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4천5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보다 181%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2주 전보다 입원율은 19% 증가했고, 사망률은 5% 감소했다.
항공사들이 오미크론 여파로 올해 연말 휴가 시즌은 물론 2022년 초반까지 예정된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전체 항공편 취소 건수는 2천800건이 넘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취소 건수는 1천400건을 웃돌았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는 내년 2월에 일일 원유생산량을 증산할지 여부를 오는 1월 4일에 논의할 예정이다.
석유 수출국들의 원유 생산량 조절 가능성이 남아있는 점도 유가 상승세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이날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는 미국내 가동 중인 원유시추장비 수가 586개로 전주 대비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원유시추장비 수는 올해 들어 213개 증가했고, 천연가스 시추장비는 23개 늘었다.
호주 최대은행 커먼웰스의 산하 증권사 컴섹(CommSec)의 크레이그 제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오미크론, 모든 종류의 봉쇄, 여행 제한 조치를 겪었지만 석유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고했다"며 "이는 경기 부양책이 수요를 뒷받침하고, 공급을 제약하는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석유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OPEC+에 대한 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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