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글로벌 조선업계에서도 친환경이 화두인 가운데 정부가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형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등에 9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친환경선박 개발 시행계획'을 수립해 공고했다.
2020년 12월 해양수산부와 공동 발표한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2021~2030년)에 근거해 수립된 이번 시행계획은 ▲ 미래 친환경 선박 세계 선도 기술 확보 ▲ 신기술 확산을 위한 시험 기반 구축 ▲ 한국형 실증 프로젝트(그린쉽-K) 추진 등에 956억원의 국비를 투입하는 것이 골자다.
세계적인 해양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에 발맞춰 친환경선박기술 개발부터 시험·평가, 실증, 보급·확산에 이르기까지 전(全)주기 지원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산업부는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포함해 친환경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의 고도화와 핵심 장비 국산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한국형 친환경 선박인 '그린쉽-K' 시범 선박을 건조·운영해 육·해상 검증 및 최종 사업화를 진행한다.
주요 예산 사용처를 보면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 기술에 139억원, LNG·전기·하이브리드 기술 국산화와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장치 개발 등에는 269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이와 함께 국산 기술 실증 이력(트랙레코드)을 구축하기 위해 LNG벙커링 전용선박 등 시험선박 건조에 국비 151억원, 해상실증을 통한 법·제도 개선 및 시장진입 지원에 11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전문인력 양성과 활용 촉진에도 57억원이 지원된다.
친환경선박 개발 시행계획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산업부 누리집(www.moti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친환경선박 분야의 시장 확대는 국내 조선산업에 있어 재도약의 기회"라며 "2022년 친환경선박 개발시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나라가 미래선박 시장에서도 세계 일등 조선강국을 수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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