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용 의사당은 안전"…피해규모·원인 알려지지 않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2일(현지시간)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입법 수도 케이프타운 국회 단지 내 건물에서 불이 났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퍼트샤 더릴 공공사업·인프라 장관은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남아공 민주주의의 고향인 국회에 불이 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사용하는) 실제 의사당은 여전히 안전하며 소방 당국이 불길을 잡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방 당국은 "의회 건물 지붕을 중심으로 불이 번졌으며, 건물 벽면에 균열도 보고됐다"고 전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소방차량 6대와 대원 36명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3개 구역으로 구성된 남아공 국회는 1884년 처음 지어졌다. 이후 1920년대와 1980년대 각각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다.
소방 당국은 건물 3층 사무 공간에서 불이 시작해 체육관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1800년대 지어진 국회 건물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불이 난 국회 건물은 데즈먼드 투투 명예 대주교의 장례식이 열린 케이프타운 세인트조지 대성당 인근이다.
전날 케이프타운에서는 투투 명예 대주교의 장례식이 열려 많은 외신 기자들이 머물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의회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는 장면을 많은 취재진이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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