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폐쇄 학생·학부모에 영향…교직원 5∼10% 근무못할 수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 속에 겨울 연휴를 마친 초·중·고 학생들이 개학을 앞둔 가운데 교육 당국이 대면 학습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미겔 카도나 교육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는 학교가 학생들의 대면 학습을 위해 완전히 문을 열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카도나 장관은 "작년 학교 폐쇄가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을 기억한다"며 (오프라인·온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학습도 부모들에게 실질적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과학은 더 나은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작년과 같은 학교 폐쇄는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 초 의회를 통과한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에 학생들의 코로나19 검사 등을 위한 100억 달러의 예산이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카도나 장관의 언급은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미국에서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중이지만 등교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백신이라는 '무기'가 있는 데다 작년 상반기까지 처럼 학교를 봉쇄할 경우 학생들의 학습 능력 부진은 물론 학부모들의 생업 전선에 이상을 초래해 경제 회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대국민 연설에서 오미크론 확산세를 우려하면서도 학교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며 정상 대면 수업을 강조한 바 있다.
카도나 장관은 다만 감염 급증으로 교직원 5∼10%가 근무를 못 할 수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일부 장애물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다수 학교는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2주 동안의 '겨울방학'을 끝내고 3일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
학부모들과 일부 당국자들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급증에 따라 자녀를 학교로 등교시키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카도나 장관은 학교 문을 계속 여는 것은 교육부의 우선 사항이 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학교의 백신 의무화 방침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접종 결정은 주와 지역 수준에서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해왔다"며 연방정부가 이를 결정할 사안이 아님을 설명했다.
대신 "하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서 혼란이 적고 병원에 가는 학생이 적었다는 것을 안다"고 말해 백신 접종을 우회적으로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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