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일 올해 그룹의 목표로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를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이처럼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pivoting)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말했다.
디지털 피보팅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나간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디지털로의 온전한 피보팅만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을 신세계[004170]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가 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의 감과 느낌만으로 사업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고객 데이터와 경험을 모아 의사 결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퍼센트 빗나간다'는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하면서 "아무리 좋은 계획도 한 번의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인 만큼 실패해도 꾸준히 실천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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