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3천200만L에 달하는 하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롱비치 등 인근 해변이 잇따라 폐쇄됐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간) LA 카운티 하수관 파손으로 850만 갤런(3천217만L) 규모의 미처리 오수가 홍수 방지용 수로로 흘러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LA 카운티 위생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카슨 시(市)에서 지름 1.2m 크기의 콘크리트 하수관이 파손되면서 이 같은 규모의 오수가 유출됐다.
이 오수는 LA 앞바다로 이어지는 홍수방지용 수로인 도밍게스 채널로 유입됐다.
위생 당국은 성명에서 "우리가 겪은 유출 사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면서 현재 오수 유출을 차단했고 하수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하수가 수로를 따라 바다까지 흘러 들어갈 가능성에 대비해 롱비치 등 LA 카운티 해변 5곳이 폐쇄됐고 겨울철 수영대회가 취소됐다.
LA와 인접한 오렌지 카운티도 헌팅턴비치 등의 문을 닫고 수질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서핑과 수영 등 물놀이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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