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알샤바브 추정 무장단체 테러…6명 사망

입력 2022-01-03 21:30  

케냐서 알샤바브 추정 무장단체 테러…6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소말리아와 국경을 접한 케냐 해안 지역에서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에 6명이 숨지고 마을이 불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이날 나이로비에서 남동쪽으로 420km 떨어진 라무 카운티의 한 마을에서 6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마을을 공격한 괴한들은 마을 원로를 참수하고 집에 불을 지른 데 이어 주민 5명을 사살했다.
살해된 주민 중 일부는 손이 묶인 채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괴한들은 주변 가옥에도 불을 질러 상당한 피해를 일으켰다고 케냐 경찰은 전했다.
라무 카운티의 이룽구 마차리아 행정관은 괴한들이 소말리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범인들을 추적 중이라면서 지역 주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명 휴양지인 라무섬이 있는 라무 카운티는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는 2011년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평화유지군(AMISOM) 일원으로 소말리아에 파병하자 보복을 선언한 이래 케냐에서 군경과 민간인, 외국인들을 겨냥한 테러를 벌어왔다.
2014년에는 라무 카운티 곳곳의 마을에서 잇따라 테러가 발생해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다. 2020년 1월에는 알샤바브가 라무 카운티의 미군 기지를 공격해 항공기 다수가 파괴되고 미국인 3명이 숨지기도 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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