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식당 방문 제한…출근하려면 2주마다 PCR 검사 받아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수도권 시민들의 이동이 제한된다.
4일 일간 필리핀 스타에 따르면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시장들은 이같은 내용의 자치 법규를 발령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시민들은 상점이나 식당과 호텔 및 다른 공공 장소 방문이 제한된다.
골프 등 스포츠 활동을 비롯해 국내 여행도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식자재나 물, 의약품을 구매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 미완료자가 수도권 내 직장에 출근하려면 2주마다 자비를 들여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필리핀은 지난해 9월에 2만명을 넘었던 하루 확진자 수가 11월 이후로는 1천명 미만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확진자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날 하루에만 4천명이 넘는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현재 수도권 일대에는 코로나 경보 3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필리핀의 코로나 경보는 모두 5단계가 있으며 이중 3단계는 수업을 비롯해 신체 접촉이 일어나는 스포츠 활동이 중단된다.
또 식당의 경우 수용 인원의 절반 이하로만 손님을 받을 수 있다.
필리핀은 현재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14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3건은 지역 감염이다.
한편 필리핀은 전체 인구 1억1천만명 중 5천만명이 2차례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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