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기세가 한풀 꺾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속속 여행 규제 대상국 명단에서 빠지고 있다.
독일은 4일(현지시간) 남아공과 다른 아프리카 7개국, 영국에서 오는 외국인 여행객에 대한 2주간 의무 격리 규정을 해제했다고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도 남아공 등에 대한 여행 규제를 오는 9일부터 풀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처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1월 하순 남아공이 오미크론 변이 검출 사실을 발표하자 가장 먼저 빗장을 닫아건 영국도 일찌감치 지난달 중순 영국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더는 여행제한이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적색국가' 명단에서 남아공 등을 삭제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남아공을 비롯해 아프리카 11개국에 대한 외국인 입국 금지를 오는 2월 3일까지 4주간 연장한 상태다.
오미크론 검출 한 달여 만에 남아공 보건 전문가는 "지금까지는 오미크론이 한바탕 퍼져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매체 IOL에 따르면 데즈먼드 투투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센터 및 보건 재단의 국장인 린다-게일 베커 교수는 3일 "나는 4차 감염파동이 끝난 것으로 낙관한다"면서도 "이 바이러스에 대해 계속 겸손하게 있는 게 지혜롭다. 우리는 코너를 돌아 뭐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미크론이 가신 것은 분명히 아니기 때문에 경계를 유지하고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서, 모임과 이동이 많은 신년 축하 시즌으로 인해 감염이 향후 열흘 내 재급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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