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최근 영국에서 부상한 신비주의 신진 화가가 팝스타 마돈나와 영화감독 가이 리치의 맏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일각에선 그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유망주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엄마 찬스'로 유명해진 것 아니냐며 불편해하는 시각도 있다.
6일 영국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신분을 숨긴 채 '레드'(Rhed)라는 가명으로 활동 중인 젊은 화가가 실제로는 마돈나의 큰아들 로코 리치(22)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가 지난달 처음 보도한 것으로, 그의 작품은 온라인상에서 최고 2만4천 파운드(약 3천9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레드는 2018년부터 영국 런던의 타니아 백스터 현대미술관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했으며, 미술관 홈페이지에선 "유년기를 미국 뉴욕과 런던에서 보내면서 다방면에 걸친 다양한 예술적 배경을 갖게 됐다"고 소개됐다.
리치와 레드는 모두 2000년생이며 같은 도시에서 자랐고 출신 학교도 같아 결국 두 사람은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마돈나는 전 남편이자 리치의 부친인 영국 감독 가이 리치와 2020년 이 미술관에서 각자의 가족을 데리고 재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그의 성공이 재능 덕분인지, 부모의 후광 덕분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 킹스로드의 갤러리에선 그를 '거리의 화가' 쟝 미쉘 바스키야와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에 비유하고 있다.
머빈 데이비스 전 로열 아카데미 회장은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고 느끼게 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술 비평가 조너선 존스는 "그의 작품은 독창성 없는 어설픈 청소년의 노력"이라면서 "아직은 예술가라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 같다. 피카소나 모딜리아니 등을 조금씩 모방한 아마추어의 것"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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