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진 6일 외신도 이를 신속히 비중 있게 전하며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완전히 갖출 경우 역내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새로운 군사 능력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이 두 번째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타전했다.
로이터는 북한이 작년 9월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하면서 주요 군사 강국들이 이끄는 초음속 미사일 경쟁에 가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해 전날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극초음속 미사일임을 시사했다.
로이터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적군에 반격할 시간과 전통적인 격퇴 방식을 허용하지 않는 차세대 무기로, 북한이 이를 미사일 방어망에 대응하기 위한 잠재적으로 유용한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의 분석을 전했다.
현재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의 우위에 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이 앞다퉈 가세하면서 강대국 간 개발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이다.
AP통신도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소식을 보도하면서 "마하5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가공할 속도와 기동성으로 미사일 방어망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P는 그러나 북한이 이러한 최첨단 미사일을 제조할 능력이 있는지, 있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음속 미사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년 초 밝힌 희망 무기 목록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AFP통신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보통 마하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것으로 규정되지만, 조선중앙통신은 이번에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 속도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북한이 공개한 현행 5개년 (군사)계획에 있어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며 "상당수 전문가는 극초음속 무기의 장점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북한이 만약 이 기술을 완전히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면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요격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능력을 보유할 경우 역내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는 그러면서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에 핵탄두 장착을 시도한다면 일본과 한국은 심각한 안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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