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코로나19 5차 유행을 맞아 연일 기록적인 신규확진자가 보고되는 이스라엘에서 조만간 확진자 수가 현재의 3배 이상인 5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건부 고위 관리가 예상했다.
7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 최고 행정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확진자 수가 사흘 안에 3만 명, 1주일 후에는 5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 3일 1만644명으로 1만 명 선을 넘어섰고, 4일에는 1만1천978명으로 지난 9월에 나왔던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또 5일에는 1만6천115명으로 하루 만에 4천 명 이상 늘어난 새 기록이 나왔다.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세와 함께 중증 환자 수도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쉬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번지면서 델타 변이도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며 "중증 환자 대부분은 아직 델타 변이 감염자이지만, 조만간 오미크론 변이가 더 우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오히려 방역 제한을 느슨하게 풀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검사의 중심축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항원 검사로 전환한 데 이어, 이날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국들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자정부터 이스라엘 국민의 미국, 영국, 캐나다,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방문이 가능해진다.
또 이들 국가에 체류하는 외국인 중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감염 후 회복 사실이 증명된 사람은 이스라엘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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