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중 오미크론 비중 44.3%…추가접종자만 레스토랑 출입
2차 접종 완료자와 완치자는 음성 진단검사 결과 제시해야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신규 확진이 폭증해 곧 우세종이 될 상황에 직면한 독일이 전면봉쇄 없이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일은 일단, 새해 벽두에 전면봉쇄 대신 '부스터샷(3차 추가 접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연방정부·16개 주총리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한 방역조처 강화에 대해 논의한다.
회의 초안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나 완치자도 레스토랑에 출입하려면 당일 한 음성 검사 결과를 제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은 사람은 예외다.
레스토랑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지속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오미크론이 쉽게 전염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아울러 슈퍼나 상점, 대중교통에서는 면마스크나 의료용 마스크가 아닌 한국의 KF94에 해당하는 FFP2 마스크만 착용하도록 권고된다.
초안에는 오미크론이 아주 빠르게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돼 있다.
정부는 독일에서 지난 수주간 다른 나라에서처럼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스럽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3천만명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독일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1주일새 3배로 늘어나고, 수도 베를린을 비롯해 5개 주에서 우세종이 될 정도로 급속히 확산 중이다.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이날 독일 내 신규확진자 중 오미크론 비중은 44.3%까지 치솟았다.
독일 보건부 대변인은 전날 정부합동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수일 내에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6만4천340명, 사망자수는 443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285.9명으로 상승했다.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4.4%, 2차 접종 완료율은 71.5%, 추가접종률은 40.9%다.
독일 정부가 방역 조처 강화를 예고했지만, 지난해 겨울과 같은 전면봉쇄 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녹색당 보건전문가인 야노쉬 다멘 연방의원은 이날 RND에 "16개주는 레스토랑과 바, 클럽, 행사장을 모두 닫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에게 음성인 검사결과를 요구하는 것은 최소한"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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