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암 생존자가 운동이 부족하면 암의 재발과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 암 치료 센터(Cancer Care Alberta)의 린양 교수 연구팀이 암 생존자 1천535명(평균 연령 65.1세)을 대상으로 최장 9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UPI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매주 여가 시간에 몸을 움직이는 시간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하고 이것이 암 재발과 사망 위험 그리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추적 조사 기간에 293명이 사망했고 이 중 114명은 암의 재발이 사망 원인이었다.
암 생존자의 거의 57%는 여가 시간에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5%는 매일 평균 6~8시간, 25%는 8시간 이상을 앉아서 지낸다고 대답했다.
암 생존자의 16%는 여가 시간에 신체 활동은 하지만 미국 질병 통제 예방센터(CDC)의 권장 수준인 매주 150분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주 150분 이상 신체 활동을 한다는 대답한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매일 8시간 이상 앉아서 보내는 암 생존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80% 이상, 암의 재발로 인한 사망 위험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시간에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24%, 매주 150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하는 그룹에서는 8%가 사망했다.
암의 재발로 인한 사망률은 신체 활동 제로 그룹이 9%, 주 150시간 이상 신체 활동 그룹이 3%였다.
암 생존자는 신체 움직임 없이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생존율은 낮아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종양학'(JAMA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