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밖 장비 원격조정…두산밥캣이 선보인 건설기계의 미래

입력 2022-01-07 12:03   수정 2022-01-07 12:06

1천㎞ 밖 장비 원격조정…두산밥캣이 선보인 건설기계의 미래
완전 전동식 트랙로더·전기굴착기·무인지게차…친환경 장비 3종 전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의 두산그룹 부스.




이곳에 전시된 굴착기에서 작업자가 조이스틱을 조종하자 980㎞ 떨어진 덴버의 콤팩트 트랙 로더가 움직이며 물건을 들어 올렸다.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장비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작업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두산그룹의 소형건설기계회사인 두산밥캣[241560]은 이번 CES에서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 로더와 전기 굴착기, 자회사인 두산산업차량의 무인 지게차 실물을 전시했다.
두산밥캣이 시연한 장면은 전기 굴착기 'E35e'가 차세대 맥스컨트롤 시스템을 활용해 다른 장비를 실시간 원격 조종하는 모습이다.
차세대 맥스컨트롤은 기존 휴대폰을 이용한 원격 조종에서 한 단계 진화해 실제 장비의 조작부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두산밥캣은 이번 전시에서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 로더 'T7X' 실물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는 겉보기에는 기존 내연기관 장비와 동일하지만, 내부는 엔진을 비롯해 유압 관련 시스템이 모두 제거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다.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는 두산밥캣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2 혁신상 2관왕에 올랐다.
조엘 허니맨 두산밥캣 북미법인 혁신담당 중역은 "유해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내연기관 장비만큼의 성능을 갖춘 제품"이라며 "부품 수가 절반 수준에 불과해 유지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며 소음과 진동이 크게 줄었고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CES 미디어 데이행사에서 북미 지역의 대형 렌털사인 썬벨트 렌털은 T7X를 대량 구매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두산산업차량의 무인 지게차(AGF)는 미리 설정한 작업을 최적의 경로로 주행하면서 정확하게 수행한다. 일반 납축전지가 아닌 고효율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며 배터리 수명도 늘어났다. 이 제품은 올 상반기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스캇 박 두산밥캣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가능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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