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올해는 다니엘이 김치를 만들어서 더 맛있겠네!"
한국인과 결혼한 미국 국적의 '다니엘 베네키'씨가 시어머니, 시이모와 함께 김장하고 돼지고기 수육을 삶는다.
베네키씨는 어른들과 함께 능숙하게 수육 간을 맞추고, 쪽파를 다듬으며, 배추에 양념을 버무린다. 쪽파를 다듬으면서 눈이 매운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김장을 끝낸 후 그는 시이모와 함께 수육, 김치를 막걸리와 곁들여 먹는다.
미국인 며느리의 김장 체험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개최한 '외국인 대상 한식 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농식품부는 9일 베니키씨의 영상을 포함한 이 대회 수상작 96개를 발표했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공모전은 '김치와 장을 활용한 요리영상'(쿡방)과 '한식을 먹고 즐기는 영상'(먹방) 두 분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했다.
출품 기간 약 70개국에서 1천318개의 영상이 접수됐다.
농식품부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닌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구독자가 500명 이상인 참가자는 A그룹, 500명 미만은 B그룹으로 구분했다.
베네키씨는 A그룹 쿡방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다. A그룹 먹방 대상 수상자는 스페인 국적의 로사 네리아 리오스 리오스씨로, 그는 두 여성이 김치·전·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식을 맛보는 영상을 제출했다.
B그룹에서는 직접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는 영상을 촬영한 미국인 매슈 메이나드씨가 쿡방 대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상금 총 13만4천달러(약 1억6천100만원)를 받는다.
수상작 목록은 공모전 공식 누리집(www.playkoreanfood.com)에 공개됐다. 작품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PlayKoreanFood_Season2'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감상할 수 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서 건강한 한식을 더욱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