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야마구치·히로시마 대상…음식점 영업시간 오후 8~9시로 제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일본에서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방역 비상조치가 적용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7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키나와(沖繩)현, 야마구치(山口)현, 히로시마(廣島)현에 긴급사태에 준하는 방역 대책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를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적용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키나와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다만 주류 제공은 가능하다.
야마구치현과 히로시마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되고 주류 제공도 중단된다.
일본에서 작년 9월 코로나19 확진자 급감에 따라 전국적으로 중점조치가 해제되면서 음식점 영업시간 등의 제한도 사라진 바 있다.
중점조치와 같은 비상조치 적용은 작년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올해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1일 534명에서 2일 553명, 3일 780명, 4일 1천267명, 5일 2천636명, 6일 4천475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주일미군 기지가 집중된 오키나와현의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오키나와현은 이날 하루 확진자가 1천414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1천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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