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이 동났어요"…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파크' 열기 후끈

입력 2022-01-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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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이 동났어요"…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파크' 열기 후끈
로봇·푸드테크·AI·3D 총망라…한국 스타트업 최다 참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생각보다 훨씬 큰 관심을 받아 오늘 준비해 온 명함이 다 떨어졌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의 초기 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파크'에서 6일(현지시간) 만난 3차원(3D) 자동 인식 기반 맞춤형(커스텀) 안경 브랜드 '브리즘'(breezm) 박형진 대표의 말이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이번 CES에 참가한 브리즘은 3D로 얼굴을 인식해 가장 잘 어울리는 안경을 추천하고, 가상 시착까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최초로 선보였다.
법·제도상 온라인으로 안경을 판매할 수 없는 한국에서 오프라인 매장만 운영해 온 브리즘은 이번 CES에서 선보인 앱을 앞세워 올해 3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 서비스는 CES 2022 혁신상을 받았다.



CES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 한국을 비롯한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 19개국의 스타트업 800여개사가 참가해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전체 참가사 2천200여개의 36%, 즉 10곳 중 3곳 이상이 스타트업인 셈이다.
유레카파크에 자리를 확보하려면 시제품이나 양산 제품으로 주최 측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참가 횟수도 최대 2번으로 제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 혁신 기술을 검증받은 스타트업이 모인 자리인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글로벌 대기업 관계자들부터 투자자, 각국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현장은 북적였다.
유레카파크는 글로벌 대기업 부스 위주의 주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보다 크기는 작지만, 그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운 분위기였다.
지난해 CES가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되다 보니 올해 행사에선 스타트업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수요가 더 커진 모습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GKI그룹은 인공지능(AI) 로봇 바텐더 '세실리아'(cecilia.ai)의 실물을 처음 선보였다. 칵테일 제조법을 학습하고 음성도 인식하는 세실리아는 주문을 받은 이후 곧 칵테일을 내놓는다. 1시간에 120잔 이상의 음료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CES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의 존재감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올해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은 290여개사로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등 대기업은 물론 정부, 코트라, 지방자치단체가 우리 스타트업의 참가를 지원했다.
삼성전자가 마련한 'C랩' 전시관에는 반려견 코 무늬 등록을 통한 신원 확인 앱으로 CES 2022 최고 혁신상을 받은 '펫나우'를 비롯해 13개 스타트업이 함께했다.
C랩은 삼성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C랩 기업들이 이번 CES에서 받은 혁신상은 역대 최다인 22개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CES에 나오니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하거나 인수 제의를 받을 기회가 엿보인다"며 "다른 나라 스타트업의 동향까지 살펴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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