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카자흐에 무기수출 중단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일주일째 이어지는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 주재 총영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철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응급상황 대처에 필요하지 않은 알마티 총영사관의 공무원과 총영사관의 모든 미 공무원 가족들의 자발적인 출국을 오늘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시위 등이 사전 고지 없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며 "교통, 통신 등의 서비스를 중단시킬 수 있으며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에 있는 미국 시민들은 폭력 시위가 카자흐스탄을 떠나는 미국 시민들에 대한 지원 등 미 대사관의 영사 서비스 제공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은 카자흐스탄 정정 불안을 이유로 무기 수출을 중단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기준 독일에서 카자흐스탄에 무기를 납품할 때 받은 허가는 25건으로, 납품 금액은 총 220만 유로(약 30억 원)에 이른다.
수출액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수출 중단은 필요한 조치로 여겨진다고 DPA는 전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연료비 급등으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군경이 무력 진압하면서 시위대 5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다. 진압 군경 중에서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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