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후변화에 따른 먹이 부족 탓 추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서양 해안에서 혹등고래 사체가 발견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비정부기구(NGO)인 '혹등고래 프로젝트'의 조사 결과 지난해 브라질 해안에서 발견된 혹등고래 사체는 216마리에 달했다.
이는 이 단체가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래 종전 최다인 122마리(2017년)의 배 가까운 규모다.
이 단체의 미우톤 마르콘지스 사무총장은 "브라질 해안에서 혹등고래 사체가 대규모로 발견되는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기후변화로 먹이가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사체로 발견된 혹등고래는 제대로 먹지 못해 마른 상태라고 말했다.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혹등고래는 몸길이가 19m까지 자라고 체중이 30∼40t에 이르는 대형 고래로 크릴새우와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주로 먹는다.
혹등고래는 1966년 멸종위기에 따라 포획이 금지될 당시에는 5천 마리에 불과했지만, 현재 개체 수는 8만 마리가량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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