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LG전자[066570]가 역대 최대 매출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업이익 발표에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45% 내린 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35억9천만원, 347억8천만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LG전자가 지난 7일 발표한 2021년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간 매출은 74조7천219억원, 영업이익은 3조8천6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고, 영업이익은 2020년(3조9천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다만 시장에선 지난해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천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하락했다.
박강호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계열사의 특별 성과급 반영, 가전(H&A)과 TV 영업이익률 물류비용 상승, 일부 원재료 부담 가중 등으로 (영업이익이) 추정 대비 하락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전장(VS) 부문도 일부 반도체의 공급 차질로 인한 자동차 업체의 생산 감소로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작년 및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종전 대비 각각 5.1%, 9.6%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19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에도 컨센서스(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오미크론 확산세로 항구를 통한 제품 이송이 제한되며 항공 이송 물량 증가에 따른 물류비 증가, 길어진 정박 시간 등으로 재고 관리 비용 증가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al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