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외 기술력·성장잠재력 종합평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산업은행은 지난해 디지털, 친환경 등 신산업 분야 혁신기업에 총 2조원(100건)에 달하는 투·융자 금융지원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의 재무제표 위주 심사로는 금융지원이 곤란한 기업들이지만, 2018년 신산업 혁신기업 심사체계 도입으로 기술력과 사업모델의 혁신성, 성장잠재력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가능해진 결과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주요 지원대상은 플랫폼·콘텐츠 등 지식서비스 분야, 수소차·전기차·우주항공 등 첨단제조·자동화 분야, 2차전지·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환경 분야다.
액화수소 생산기업 A사의 경우 작년 6월 설립된 신생기업이지만 수소경제 시장의 성장성, 기술력, 정부 정책 방향 등이 고려돼 지난달 시설자금 1천80억원을 신용대출 받을 수 있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항체신약 제조업체 B사는 2015년 설립 후 이렇다 할 매출 실적이 없었지만, 높은 기술력과 바이오시밀러 분야 성장성 덕에 작년 6월 공장증설을 위한 시설자금 500억원을 대출받았다.
자동차 공유업체 C사의 경우도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었지만, 공유경제의 성장성과 사업모델, 기술 혁신성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시설자금 300억원 및 운영자금 100억원을 지원받은 사례다.
산은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혁신기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온 데다 작년 1월 신산업 전담 심사부를 신설해 적극적인 여신 심사를 지속한 결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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