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반대 활동을 해오던 의사가 면허를 박탈당했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10일 남섬 캔터베리에서 활동해온 조니 지라워드 의사가 백신 접종 반대자들에게 허위로 접종 면제 진단서를 발급하는 등 백신 반대 활동을 벌이다 면허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중 감량 클리닉을 운영하는 지라워드 의사는 자신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은 물론 지난해 말 환자들에게 백신 면제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하고 사용법 등을 알려주다 잠행 취재 중인 방송 기자에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에 찍힌 화면에는 그가 공공연하게 코로나19 백신을 무서운 약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질랜드 의사협회는 곧바로 자체 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경찰에도 신고했다.
아직도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의사협회는 뉴질랜드 언론에 지라워드 의사가 더는 뉴질랜드에서 의사로 활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커티스 워커 의사협회장은 "조니 지라워드가 의사협회 명부에 더는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는 활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광고와 소셜 미디어를 포함해 의료 행위에서 백신 반대 메시지는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사건을 인지하는 순간 이 문제에 개입해 조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 행위로 3명의 의사가 현재 자격이 정지된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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