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까지'…패스트푸드로 확장하는 구독 서비스

입력 2022-01-10 16:24  

'타코까지'…패스트푸드로 확장하는 구독 서비스
글로벌 타코 체인점 "월 10달러만 내면 매일 타코 1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구독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전통적인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패스트푸드 업계까지 뻗쳤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업체 '타코벨'은 월 10달러(약 1만2천원)를 내면 30일간 매일 타코 1개를 먹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지난 6일 개시했다.
회사는 앞서 작년 9월∼11월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 고객 중 20%가 신규 고객이었고,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20%가 구독 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구독 비즈니스 컨설팅기업 스크리버베이스의 애덤 레빈터 최고경영자(CEO)는 악시오스에 "많은 미국인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며 "이들이 구독 프로그램에서 가치를 발견한다면 기꺼이 구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독 서비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등 전통적인 콘텐츠 구독 모델이 성공을 거두면서 홈트레이닝, 식음료 업계까지 파고드는 추세다.
최근 미 샐러드 레스토랑 체인 '스위트그린'도 월 10달러를 내면 30일 동안 주문 건당 3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년 미국 베이커리·카페 체인점 '파네라브레드'는 월 8.99달러(약 1만원)에 커피와 차 종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년도 지나지 않아 약 50만명이 서비스를 구독했다.
식음료 업계가 구독 서비스로 인해 누리는 기대효과는 단골을 유치하는 것 외에도 고객이 고정 메뉴 외 품목을 주문할 가능성이 커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음식 습관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축적돼 매장 운영과 마케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독 서비스 관리업체인 주오라가 분석한 '구독경제지수'에 따르면 구독경제 규모는 2012년에서 작년 사이 6배 가까이 성장했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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