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수 연일 최다 기록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방역의 고삐를 늦춰온 이스라엘이 확진자의 의무격리 기간도 단축하기로 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염 초기 며칠간 활발하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데, 이후 1주일간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서서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달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단축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CDC가 권고한 격리기간은 5일로 이스라엘보다 짧다.
자문위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2차 부스터샷) 대상 연령대 확대 문제도 논의했으나 현시점에서 대상 확대를 권고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면역 저하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인력에만 4차 접종을 허용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델타 변이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가세하면서 연일 최다 신규 확진 기록이 이어지고, 중증 감염자 수도 급격하게 늘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9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1천501명(확진율 12.3%)으로 팬데믹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은 닫았던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신 정확도가 떨어지는 항원 검사 중심으로 검사 지침도 바꿨다.
또 상업시설에 대한 '그린 패스'(방역 패스) 적용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방역 수위를 낮추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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