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올 4월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는 도쿄증권거래소 시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올 4월 4일부터 기존의 4개에서 3개로 재편되는 시장별 소속 기업을 11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실질적인 최상위인 '프라임'(Prime) 시장은 도요타자동차 등 현행 1부 시장 상장업체(2천185곳)의 84.3%인 1천841곳으로 출범한다.
프라임 시장 참가 자격은 투자자가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유통주식 시가총액이 100억엔(약 1천억원) 이상, 유통주식 비율은 35% 이상인 기업이다.
또 전체 이사의 3분 1 이상을 사외이사로 둬야 하는 등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해 한층 높은 수준의 의무가 부과된다.
중견기업 중심인 '스탠더드'(Standard) 시장에는 기존의 1, 2부 시장과 자스닥(한국판 코스닥) 등록 업체 중에서 1천477개 사가 참여한다.
스탠더드 시장 등록 자격은 유통주식 시총이 10억엔 이상, 유통주식 비율은 25% 이상이다.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신흥·벤처기업이 참여하는 '그로스'(Growth) 시장에는 기존 마더스 시장에 속했던 중소벤처기업을 주축으로 하면서 자스닥 등록 업체가 일부 합류해 총 459개 사로 출발하게 됐다.
도쿄증권거래소는 1·2부, 자스닥, 마더스 등 4개 시장으로 구성된 기존 시장의 구분 개념이 모호하고, 투자자 입장에서 이용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시장 개편을 추진해 왔다.
작년 12월까지 기존 상장업체를 대상으로 어느 신(新)시장에 참가할지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거래소 측은 각 시장의 새로운 등록 기준에 다소 미달하는 기업들이 일단 원하는 시장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 자격을 인정하는 경과조치를 마련했다.
이번 시장 재편으로 기존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는 프라임 시장 지수와 분리돼 운영된다.
거래소 측은 기존 토픽스 지수를 추종하는 금융상품 투자자 등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새 기준으로 산출하는 지수로의 이행을 2025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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