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연료가격 등이 상승 부채질…금리인상기조 유지될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2015년 이후 6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10.06%로 집계돼 2015년(10.67%)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2015년은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정국 혼란이 심화한 시기로, 이듬해 좌파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쫓겨났다.
올해 물가는 지난해보다는 진정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정부 당국의 억제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10월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대중교통 요금과 식료품, 연료 가격 등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 보고서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은 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해서 올렸다.
현재 9.25%인 기준금리는 2017년 7월(10.25%)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연말에는 11.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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