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청문회를 주시하며 혼조로 출발했다.
11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1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9.15포인트(0.47%) 하락한 35,899.72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0포인트(0.25%) 내린 4,658.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31포인트(0.18%) 상승한 14,969.13을 기록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재선임 인준 청문회를 위해 의회에 출석했다. 투자자들은 곧 이어질 파월 의장의 통화 정책 관련 발언에 주시했다.
최근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최근 금융시장을 크게 위축시킨 만큼,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나올 수 있는 연준의 정책 힌트를 주시하고 있다.
전일 공개된 사전 연설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경제와 탄탄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고 높은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의 법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다음 날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무려 7.1% 치솟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회의는 어떤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는 3월 회의가 금리 변동을 고려하는 회의가 되는 것에 완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할 때라고 언급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3월 첫 금리 인상과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3월 경제가 현재와 같은 모습이고, 전망이 비슷하다면 금리가 그때 회의에서 인상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와 글로벌 달러화도 파월 청문회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766% 부근에서 움직였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시장을 놀라게 할 발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의 발언에서 빗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UBS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그렉 마커스는 "시장은 빨라진 금리 인상 가능성과 씨름하고 있으며, 이것이 시장의 변동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85%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33%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56% 올랐다.
이날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지난해 1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8.9로 전월 98.4보다 소폭 올랐다고 집계했다. WSJ 전문가 예상치인 98.7을 살짝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조사에 따르면 12월에 소기업을 운용하는 소유주의 22%는 사업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이 비중은 1981년 4분기 이후 최고치였다. 1980년대 이후 최대의 소기업 소유주가 인플레이션을 사업상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은 것이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 상승한 배럴당 79.4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08% 하락한 배럴당 80.87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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