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가 상승해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선을 웃돌았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2.99달러(3.82%) 급등한 배럴당 8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루 변동폭도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이다.
유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7.99% 정도 올랐다.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글로벌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최근 카자흐스탄과 리비아,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같은 우려가 커졌다.
다만, 리비아의 생산 차질은 복구됐고,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시위도 최근 누그러졌다.
블룸버그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3주에 걸친 유전 봉쇄가 해제되면서 하루 100만 배럴로 회복됐다고 전했다.
리비아의 석유 공급이 어느 정도 정상화됐지만 유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이날 EIA는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2023년에 하루 평균 1천240만 배럴까지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9년에 기록한 1천230만 배럴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에는 평균 1천180만 배럴로 2021년 평균 1천120만 배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I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 규모도 2023년에 2천890만 배럴까지 증가하면서 2021년의 2천630만 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OPEC 생산 규모는 평균 250만 배럴 증가해 2천88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원유 시장은 올해 원유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마니쉬 라지 최고 재무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시장의 주제는 공급 우려보다 수요 회복"이라며 "둘 다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미크론 확산에도 글로벌 원유 수요는 모든 형태의 운송 수단에서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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