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취업자 증가 저조, 고용시장 구조적 어려움 고려해야"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 12월 취업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고점 수준을 웃돌았다"고 12일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방역단계 격상으로 우려가 컸으나 12월 전월 대비 계절조정 취업자 수가 6만3천명 늘어 위기 이전 고점인 2020년 2월 취업자 수의 100.2%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청년층 지표개선이 두드러진 가운데 연령별 고용상황이 모두 개선됐다"며 "연간 청년 지표의 경우 고용률(44.2%)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았고, 취업자 수 증가 폭(11만5천명)은 2000년 이후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12월 30대, 40대 전체 인구가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3040 인구 가운데 실질적인 취업자 수(취업자 증감-자연 증감)는 오히려 늘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용직 근로자가 3개월 연속으로 6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고용의 내용 측면에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방역 위기에 따른 피해가 컸던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부문도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피해 계층 지원을 지속, 강화하는 가운데 고용의 양적·질적 측면에서 위기 전 수준 이상의 '완전한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고용 관련 10대 팩트 체크'를 첨부하고 최근 언론 등 일각에서 제기된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의 취업자 증가가 이전 정부와 비교해 저조하다는 지적에는 "우리 고용시장은 15∼64세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자동·비대면화 등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로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까지 취업자 수는 80만7천명 증가했고, 같은 기간 15∼64세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용시장 회복이 정부의 일자리 사업에 기반한 것이라는 비판에는 "작년 12월 증가한 취업자 중 정부 사업과 관련성이 높은 공공행정·보건복지 부문 취업자 기여도는 15.3%에 그친다"고 반박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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