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5%로 전월보다 낮아져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작년 1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두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0.3%를 기록, 전달의 12.9%보다 낮아졌다.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지난해 10월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인 13.5%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두 달 연속 낮아지는 추세다.
작년 12월 PPI 상승률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1.1%를 하회했다.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홈페이지에 올린 설명 자료에서 "공급 보장과 가격 안정 정책의 효과가 지속해서 나타나는 가운데 원유 등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공산품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2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1.2%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석유·천연가스 가공업 출고가는 작년 동월 대비 36.4%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6.3% 하락했다.
2021년 한 해 중국의 PPI는 전년보다 8.1% 올랐다.
생산자물가 급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 조짐을 보이던 소비자물가도 일단 안정세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5%로 전달의 2.3%, 로이터 집계 시장 전망치인 1.8%보다 낮았다.
2021년 CPI 상승률은 전년의 2.5%보다 크게 낮은 0.9%로 중국 당국이 연초 설정한 관리 한도인 '3% 안팎' 범위 안에 들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함에 따라 급속한 경기 둔화에 따른 충격을 막으려는 중국 당국으로서는 다소나마 운신의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디폴트 사태로 부각된 부동산 산업 위축,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 대란, 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등의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작년 하반기 들어 중국의 경기는 급랭하는 추세다.
이에 올해 가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시대를 열 중대 정치 행사인 20차 당대회 개최를 앞둔 중국은 '안정'(穩)을 최우선 경제·사회 정책 기조로 제시하면서 올해 상반기 경기 둔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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