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호텔에서 즐기는 휴가인 '호캉스'가 인기를 끌면서 수영복 수요도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수영복 매출은 역신장했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 수영복 매출은 15% 늘었고 특히 12월에는 198%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11일까지 수영복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겨울철 수영복 판매는 원래 동남아 등 해외여행용 수요가 많았으나 사실상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호캉스의 인기 덕분에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분석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실내 수영장 등 실내 체육시설의 운영 제한이 완화된 점 등도 수영복 판매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신년 세일 기간 수영복과 비치웨어, 아쿠아슈즈 등 '호캉스 웨어' 할인 판매에 나섰고 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도 실내 수영복 기획전을 열고 있다.
박주호 롯데백화점 스포츠 바이어는 "아직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호캉스를 즐기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수영복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호캉스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연중 꾸준히 이용하는 분위기에 따라 올해 수영복 시장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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