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로마서 거행…EU 집행위원장 등도 참석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지병으로 별세한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이 이탈리아 국가장(國家葬)의 예우를 받게 됐다.
일간 '코리에레 델레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내각은 12일(현지시간) 사솔리 의장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례는 14일 정오 로마 레푸블리카 광장의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대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드라기 총리를 비롯한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와 더불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도 참석한다.
사솔리 의장의 시신은 현재 로마 시청에 안치돼 있다.
피렌체 출신인 사솔리 의장은 면역체계 기능 장애에 따른 합병증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탈리아 북부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전날 새벽 6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신문기자와 이탈리아 국영방송 라이(Rai) 뉴스 진행자 등의 언론인으로 활약하다 2009년 EU 입법 기관인 유럽의회 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에는 재선과 함께 의회 부의장직을 맡았다.
2019년 7월 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래 이민자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이슈에서 진보적 시각을 견지하며 부드럽고도 단호한 리더십으로 의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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