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목표 10년 미뤄져…건설 비용은 초기의 4배로 늘어나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플라망빌 원자력발전소에 짓고 있는 차세대 유럽형 가압경수로(EPR) 완공이 또 늦춰졌다고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에서 원전을 운영하는 ED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정에 부분적으로 차질이 빚어져 핵연료 장전이 2023년 2분기까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애초 2022년 말로 계획됐던 일정을 또다시 미루면서 3억유로(약 4천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EDF는 설명했다.
EDF는 2007년 플라망빌에 제3세대 원자로 건설을 시작하면서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삼았지만 10년째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당초 33억유로(약 4조4천690억원)로 잡았던 소요 예산은 127억유로(약 17조1천991억원)로 4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전체 전력 생산의 70% 상당을 원전에 의존하는 프랑스는 현재 56개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
올해 4월 대선 출마가 유력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 변화 위기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면 원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신규 원자로를 수십 년 만에 다시 건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제, 어디에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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