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간담회서 '디지털 혁신' 강조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생명보험업계가 올해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헬스케어와 시니어케어(노인 돌봄) 분야에서 새 시장 개척에 나선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13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생보업계의 위기 극복과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비자 신뢰 제고와 업계 경영 여건 개선을 올해 추진할 '3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는 공공의료데이터 활용과 '마이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참여, 마이데이터 신규 진출을 지원해 생보산업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금융플랫폼 발전으로 금융업권간 경계가 사라지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 앱에서도 오픈뱅킹, 마이페이먼트, 후불 결제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다.
생보협회는 올해 헬스케어와 시니어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도 노력을 쏟기로 했다.
현재는 의료법과 노인복지법 등의 제약으로 생보사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요양시설을 소유할 수 없다.
생보협회는 관련 규제 완화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비급여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비급여가 확대되면 건강보험의 본인 부담과 비급여 부분을 보장하는 실손의료보험과 비슷한 병간호보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생보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생보협회는 생보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경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 1사1라이선스(1개 보험사의 영업허가를 1개로 제한하는 규제) 예외 확대 ▲ 자회사 영위 가능 업종 확대 ▲ 자회사 판단 지분 기준 15%에서 20%로 상향 등을 추진한다.
소비자 편익 개선을 위한 과제로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와 법인보험대리점(GA)의 불완전 판매 배상책임 강화를 꼽았다.
고령화 시대에 생명보험이 사회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연금계좌에 대한 추가 세액 공제 확대와 종신연금의 소득세율 인하도 계속 추진한다.
정희수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촉진해 생보산업을 둘러싼 거친 변화의 물결을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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