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23∼38층 외벽에 철제구조물 연결해 안전성 확보"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은 13일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의 추가 붕괴를 막고 실종자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타워크레인 해체와 외벽 안전관리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구조진단 결과를 토대로 현재 브레이싱(지지대)이 떨어진 상태인 타워크레인의 불안정한 부위를 해체해 추가 붕괴 위험을 예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신축 공사가 한창이던 화정아이파크 201동 23∼38층 구간의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내리면서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201동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측면에서 잡아주는 브레이싱이 함께 떨어져 나가 타워크레인의 상부가 불안정해지면서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저녁까지 1천200t(톤) 규모의 해체 크레인 부품을 현장에 반입해 사고 동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의 상부(23층 이상)를 부분적으로 해체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해체 크레인을 조립하는 데 만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타워크레인 상부를 해체한 뒤에는 아직 건물에 붙어 있는 '갱폼'(Gangform·거푸집) 일부와 붕괴 잔존물도 함께 제거해 낙하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고도 방지하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외벽이 무너져내린 면의 23∼38층 옹벽(외벽) 등에 대한 안전관리도 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옹벽 내 기둥 2곳과 건설구조물 등이 있어 구조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경사계 등을 설치해 외벽의 안전성을 수시로 체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외벽은 기존의 내부 구조물에 철제 구조물을 연결해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옹벽 안전성 확보 작업에는 10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상부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붐대'(지지대)를 이용해 안전 지붕을 만들고, 포크레인을 투입해 추락한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애초 낙하물 또는 낙석 방지망 설치를 검토했으나 시공성과 안전성이 떨어져 지상부 작업 방법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또 지하주차장을 통해 구조·복구 장비가 투입될 것에 대비해 지하주차장 상판(슬라브)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장비 작업 시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