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이달 들어 장미 등 꽃값이 평년보다 2배 이상 뛰었으나 공급이 확대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5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서 경매된 절화(꺾은 꽃) 1단(약 10송이)의 평균 가격은 1만3천373원으로, 평년보다 165.5% 높았다.
특히 장미 1단의 경우 2만407원으로 평년보다 154.3%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꽃값 급등의 원인은 졸업식을 평소보다 앞당겨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한 학교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서도 작년보다 대면 졸업식이 확대된 영향도 있었다.
농식품부는 "화훼 농가에서 수요 증가에 대응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이후 화훼의 산지 출하가 꾸준히 확대된 결과 지난 5일 이후 화훼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기준 절화 1단의 평균 경매가격(aT 화훼공판장 기준)은 5천329원, 장미 1단은 6천911원이다.
aT 화훼공판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졸업식과 결혼식 등 행사가 줄어들 예정인데다 현재 화훼농가의 출하 상황도 원활한 만큼 이달 말까지 절화 가격은 평년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2월에는 졸업식이 집중적으로 열리는 데다 꽃 수요가 다시 늘어날 예정이어서 화훼농가들이 이에 맞춰 출하량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월에는 수요에 맞춰 화훼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지와 소비시장의 동향을 점검해 수급 상황을 빈틈없이 챙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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