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9일 만에 절반으로…병원 대기 600만명 넘어
코로나19 브리핑 과학자 사임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11만명으로 줄었지만 사망자는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영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10만9천133명, 사망자는 33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은 4일 약 22만명에서 절반 정도로 내려왔다.
사망자는 7일간 1천828명으로 이전 7일에 비해 67% 증가했다.
입원은 9일 기준 2천184명으로 2천명 안팎이 유지되고 있다.
부스터샷 접종률은 12세 이상 인구 대비 62.7%다.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면서 자가격리로 인한 인력난이 심화하자 영국 정부는 확진자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기로 했다.
백신 미접종자가 격리할 경우 급여를 삭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는 격리기간이 10일로 더 길다.
이케아에 이어 넥스트도 미접종자가 밀접접촉으로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법정 최저 병가수당만 주기로 했다. 확진될 경우에는 전액 받을 수 있다.
의료진 격리로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잉글랜드에서 병원 대기인원이처음으로 600만명이 넘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덮치기 전인 작년 11월 기준으로, 20명 중에서 1명은 무릎 수술 등을 위해 1년 이상 기다리고 있다.
작년 12월엔 주요 응급실에서 4시간 이상 대기 비율이 약 40%로 목표의 5%를 크게 초과하며 기록을 세웠다.
이날엔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인 조너선 반-탐 노팅엄대 교수가 3월말에 사임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반-탐 교수는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복잡한 과학을 축구에 비유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백신은 70분에 등장한 동점골이라든지 새로운 변이는 주요 선수에게 옐로카드 2장이 나간 것과 같다고 설명하는 식이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은 반-탐 교수의 기여를 크게 치하했고 영국 언론에서도 주요 기사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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