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노력 지속…한반도 평화법안 외교위 상정 여부 조만간 결정"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그레고리 믹스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의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대북 외교적 대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인 믹스 위원장은 지난 11일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최광철 상임대표와 만나 이렇게 언급했다고 최 대표가 13일 전했다.
'북미 대화파'인 믹스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계 유권자의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믹스 위원장은 최 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크게 우려된다"며 "이러한 시험은 종전과 평화를 향한 외교적 대화 노력에 큰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북한과의 외교적 대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잇따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뒤 이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첫 제재를 단행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모든 적절한 수단을 사용하겠다"며 경고한 상태다.
믹스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반도 평화법안의 외교위 상정 여부도 셔먼 의원과 상의해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법안은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작년 5월 발의됐다.
셔먼 의원은 이 법안의 다음 달 외교위 상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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